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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점 대형화 바람|30평넘는 점포들 잇따라 문열어|4백평 초대형도 연내 선보일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서점들에 뒤이어 레코드점들도 차츰 대형화 하고있다.
그동안 매장이 3∼4평짜리 영세 레코드점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30평이 넘는 대형 레코드점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있다.
12월중순엔 서울에 4백평짜리 초대형 레코드점도 개될될 예정이다.
레코드점의 대형화시대가 열린 것은 지난 86년초 서울종로3가에 신나라 레코드백화점이 문을 열고부터.
이 레코드점은 매장규모가 50평이나 되고 3만여장의 레코드를 클래식·팝·가요등 분야별로 진열하여 담당자를 두는등 그동안의 소매점규모에 비해보면 자연「백화점」이란 상호가 어색하지않을 정도다.
대형 레코드점들은『국내에서 구할수있는 레코드는 모두 갖춰놨다』고 자랑하고『소비자들이 헛걸음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자신한다. 이후 롯데백화점, 무역센터옆 현대백화점등의 레코드코너등이 대형 레코드점으로 문을 열었고 최근엔 서울신사동 영동전화국 건너편에 30여평짜리 뮤직 라이브러리가 개점했다.
뮤직 라이브러리(대표 이홍주)도 역시 3만여장의 레코드를 완벽하게 분류·진열했으며 8∼9명이 차를 마시며 음악을 감상할수 있는 감상코너도 마련했다.
레코드점들의 이같은 대형화추세는 지난 81년 교보문고의 개점부터 일기 시작한 서점의 대형화바람에 자극받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뿐만아니라 최근 국내제작레코드의 출반이 급증하고 있는데다가 이에대한 수요도 늘고 있어 넓은 매장의 필요성은 자연적 추세이기도 하다.
레코드도 책과 마찬가지. 영세 레코드점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자연히 큰 레코드점을 찾게될 것이라는게 이들 대형레코드점 대표들의 전망이다.
한편 오는 12월 중순쯤엔 서울용산의 전자랜드에 음악감상실까지 갖춘 4백평짜리 국내 최대규모의 레코드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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