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글로벌 리더 양성 '시동'

중앙일보

입력

◎<교장선생님 인터뷰> 조한승
김포외고는 기본이 바로 선 학교다. 능력에 앞서 인사나 성실함 같은 인성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존경 받는 리더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사제동행'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생활을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다.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아침운동도 함께 한다. 토. 일요일에도 100분씩 하는 국어.영어 .수학 특강이 많은데다 종교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학교는 일주일 내내 활기차다.

김포외고의 가장 큰 자랑은 매일 70분씩 진행되는 예체능 수업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3개 과목 중 본인이 원하는 5개를 골라 수업을 받는다. 월요일엔 농구, 화요일엔 승마, 수요일엔 플룻… 하는 식이다. 이런 활동들은 자신감을 심어주고 무거운 학업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유학반은 영어과 학생 위주로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희망자가 있을 때는 협의를 거쳐 언제라도 개설한다. 방과 후 시간 등을 이용해 SATⅠ을 공부하며 영국인 선생님을 초빙해 특별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SATⅡ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2007학년도 입시는 2006학년도와 큰 차이가 없다. 학업적성검사의 창의력과 언어의 비중이 다소 높아지며 영어는 작년 수준이 될 것이다. 작년에는 일반전형이 특별전형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창의력의 난이도가 특히 높았다.

◎ <학생 인터뷰> 이현정 (영어과 1학년)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영어 토론이 하고 싶어 우연히 영어 특강 수업을 신청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외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외고의 커리큘럼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뒤늦게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 영어는 듣기와 독해가 출제됐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평이했다. 외고 준비는 뒤늦게 시작했지만 평소 영어를 좋아해 수시로 토플 등을 준비한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창의사고력은 예상보다 수리사고력의 느낌이 강해 다소 당황했다. 김포외고를 준비한다면 창의사고력과 수리사고력을 동시에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매일 16시 50분부터 70분간 하는 예체능 수업으로 사물놀이.검도.요가와 재즈댄스 그리고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재미도 쏠쏠한데다가 수업에 참여하는 친구들도 매번 바뀌기 때문에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3인 1실로 사용하고 있는 기숙사는 증축 공사가 끝나면 내년부터 2인 1실로 더 넓게 쓸 수 있다. 방 안에는 책상이 없다. 늦게까지 공부하는 친구가 먼저 자는 친구에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고 반대로 먼저 잠든 친구도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다. 밤 12시 이후 자율학습은 기숙사 내 별도 공간에서 오전 1시 30분까지 할 수 있다. 입시를 위해 학원에만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도움을 받는 것은 좋지만 꾸준히 쌓은 실력이라야 입학 후에도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의 양만큼 중요한 것이 깊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 창의사고력 >
2006학년도 김포외고 일반전형의 학업적성검사는 특별전형보다 어렵게 출제되었다.

일반전형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내신 점수는 최고 10점까지 차이가 난다. 그러나 학업적성검사는 고득점 학생 대부분이 합격선에 들어 내신비중이 아주 낮았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내신이 35%인 두 명의 학생이 학업적성검사 성적 만으로 최종 합격한 사례가 있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점수차가 두드러졌던 것을 알 수 있는데 김포외고는 타교에 비해 창의사고력의 난이도가 높아 응시생이 전체적으로 어려워 했기 때문이다.

반면 학교장 추천은 학업적성검사의 창의사고력이 다소 쉽게 출제돼 고득점자가 많았다.

올해는 외국어를 기반으로 언어와 창의력이 우수한 학생 선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문제 유형은 작년대로 유지하되 난이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게 입시의 관건이다. 따라서 틈틈이 학교별 유형을 익히고 중학교 2, 3학년 과정에서 다루는 단원의 증명과정을 되짚어 보면 큰 도움이 된다. 학업적성검사에서 시간 안배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이미 여러 번 강조한 부분이다. 마구 얽힌 문제를 제대로 해석하는 연습, 생각을 정확히 풀어내는 연습이 우선되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영어>

◆ 특별전형 영어우수자

김포외고의 영어우수자 자격은 내신이 50% 이내인 학생으로 CBT TOEFL 230점(IBT 환산점수 88~89점), TOEIC 800점, TEPS 712점, TOSEL B등급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내신성적은 거의 관계없으며 영어논술(50점)과 영어말하기 및 면접(50점)을 합산한 점수로 선발한다. 영어논술의 분량은 A4용지 1면(25행) 정도로 작성해야 하며(시간 40분 내외), 영어인터뷰는 한 명당 5~10분 가량 인성과 적성, 그리고 중학교 교과 과정을 평가하는데, 학생이 작성한 영어논술 답안에 대해 추가 질문을 하기도 한다.

◆ 일반전형

2006학년도 김포외고 영어듣기 문제는 16문항이 출제되었고, 이 중 10문항은 일반 수능 및 토익형 문제, 6문항은 독해형 듣기 문제였다. 올해 영어듣기는 작년과 동일하게 16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며 고양외고, 과천외고와 공동출제를 하겠다고 학교에서 발표했다.

종합적성검사 총 32문항 중 영어문항은 8문항(16점)이다. 장문형 독해문제가 출제되는데, 작년의 경우 창의사고력에 비해 그다지 어렵지 않은 수준의 문제들이었다. 평소에 영자신문 등을 통해 사회이슈와 관계있는 주제와 어휘들을 익히고, 관심있는 영어소설이나 문학들을 읽으면서 독해연습을 해두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난이도가 어렵지 않다고 하여 방심할 문제는 아니다. 실제 당락을 결정한 것은 학생들이 평이하다고 느낀 언어와 외국어 점수였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의 동점자 처리 기준의 우선순위는 영어듣기와 외국어 적성검사이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제대로 뒷받침돼 훌륭한 점수를 얻어놓지 못하면 여러모로 불리해지기 십상이다. 결국, 당락여부는 내신 반영비율보다는 영어 듣기와 종합적성검사 점수인 것이다.

*김포외고 GPP(Global Pioneer Program) 해외유학반

영어권 국가에 대한 GPP는 전공과와 학생 수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GPP에 참여할 경우 1학년은 English Reading, Composition, Speaking, Literature를 중심으로, 2학년부터는 SAT I II, US History, Debate, AP English 등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GPP 수업은 정규 수업을 공통적으로 참여하고 난 후 특기 적성 교육 시간과 방과 후 시간, 및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실시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