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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샴푸」특급호텔에 납품|무허가로 대량제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울시경은 7일 무허가로 저질 샴푸를 대량 제조해 특급호델·대중목욕탕·이-미용업소·숙박업소등에 판매해온 김종완(59·극동상사대표)·지상윤(51·삼성화학대표)·차재순(38·세정화학대표)씨등 제조업자 3명을 약사법위반 (무허가제조행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팔화씨(50)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 무허가 제조업자로부터 가짜샴푸를 사들여 호텔사우나·대중목욕탕등에 재판매해온 홍진학 (32·아성양행대표), 정주영 (48·일주화학대표) 씨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83%년부터 경기도 남양주군, 인천시 산곡동, 서울 이문동등지에 비밀공장을 차리고 가열기·드럼통으로 용해시설을 설치한 뒤 시중에서 구입한 야자유·색소·향료등 4∼5종의 원료만으로 저질샴푸를 만들어 10∼20ℓ들이 용기에 넣어 지금까지 시중에 모두 23만ℓ(1억4천6백여만원 상당)를 판매해 왔다는 것.
판매업자 홍씨등은 가짜샴푸를 사들여 포장을 세분화하여 특급호텔객실용·이-미용업소및 대중목욕탕의 세발용등으로 나눠 팔아 모두 2억6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
특히 판매업자 정씨는 제조업자 차씨로부터 가짜샴푸를 구입, 호텔납품용 1회용 샴푸 30ℓ짜리 2만4천개를 5백47만원에 (주)롯데상사에 납품하여 롯데호텔객실에 비치, 투숙객들이 이용하게끔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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