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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PGA 정회원 교수진이 골프 기초부터 실전까지 밀착 레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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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는 최고경영자(CEO)에게 최적의 ‘비즈니스’ 장소다. 라운드 내내 자연스럽게 사업 이야기를 주고받고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비즈니스를 도와줄 비장의 무기는 바로 골프 ‘실력’과 ‘매너’일 터. 최근 골프를 제대로 공부하려는 CEO가 늘고 있는 배경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대학들도 CEO를 위한 골프최고위과정을 개설한다.

경희대 CEO골프최고위과정

 골프학과로 유명한 경희대의 CEO골프최고위과정이 대표적이다. 골프 실력 향상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까지 넓힐 수 있어서다. 경희대 CEO골프최고위과정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이다. 골프 전문 잡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세계 50대 골프 코치’인 김해천 주임교수를 비롯해 교수진은 미국 PGA에서 배출한 ‘클래스 A’ 멤버다. ‘클래스 A’는 통과 기준이 까다로워 전 세계적으로 소수에 불과하다. 교수들은 실력뿐 아니라 교육 능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방송채널에서 활동한다. 존 림 교수는 JTBC 골프채널 레슨 프로그램, 조윤식·에디 조 교수는 SBS 골프채널 레슨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김해천 교수는 “미국 PGA 정회원인 교수진이 직접 기초부터 실전까지 가르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스윙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며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CEO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강좌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CEO골프최고위과정은 대부분 실기 위주의 수업이다. 실내부터 야외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교수 1명과 학생 6명이 한 조가 돼 강도 높은 훈련을 반복한다. 우선 실외 연습장에서 스윙 교정을 하고 야외로 나가 숏게임장과 필드에서 집중 레슨을 받는다. 숏게임은 필드 근처의 짧은 거리에서 어프로치 샷이나 퍼트 등을 이용하는 게임으로 실전에 들어가기 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습 과정이다.

경희대 CEO골프최고위과정은 CEO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경희대 CEO골프최고위과정은 CEO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폭넓은 인맥 형성은 덤

야외 교육은 CEO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 서울에서 가깝고 최신 설비가 갖춰진 시설에서 이뤄진다. 숏게임은 경기도 용인시 영덕동에 있는 태광컨트리클럽의 숏게임장에서, 필드 교육은 용인시 청덕동의 88컨트리클럽에서 진행한다. 스윙 분석과 교정을 받는 장소는 하남시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밀리토피아 골프연습장이다. 이때 스윙 분석 시스템인 ‘V1 프로’, 공의 비거리·구속·회전수 등을 데이터로 측정해주는 ‘플라이트스코프’ 등의 기기로 과학적인 레슨이 이뤄진다. 이외 모든 이론 교육은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한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필드 수업을 제외하고 그외 수업에 참가하지 못하면 다시 등록하지 않아도 다음 학기에 무료 수강할 수 있다.

 경희대 CEO골프최고위과정은 최근 골프 스코어를 줄이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여겨지는 ‘멘탈 훈련’을 추가했다. 실전에서 긴장감·압박감 때문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골프멘탈 코치는 학생의 라운딩 과정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개선점을 찾아 조언한다.

 많은 학생이 이론·실기·멘탈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후 스코어를 줄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 교육과정이 끝나면 자신의 평균 타수를 가장 많이 줄인 학생에게 ‘최우수 발전상’을 수여하는데 매 학기 평균 10~13타를 줄이는 학생이 배출돼 이 상을 받고 있다.

과정을 수료하면 인적 네트워크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마련되는 만찬 자리에서 다양한 분야의 CEO들이 자연스럽게 인적 교류를 하고 학기 중 자체적으로 결성되는 ‘원우회’는 졸업 후 월례회를 통해 인연을 이어간다. 학교에서도 각 기수 간에 경합을 벌이는 연합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동문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한다.

 경희대 CEO골프최고위과정은 ‘제8기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정원은 40명이며 선착순으로 마감될 예정이다. 교육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며 매주 목요일 강의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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