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대표단, 트럼프 답신 北이용호에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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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트위터]

4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트위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답신을 이용호 북한 외무상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ARF에서 이 외무상과 말할 기회가 있었으며, “빠르고 정중한” 대화를 나눴다며 두 사람의 악수 장면이 담긴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미 대표단이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할 기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회의 개막 기념촬영 순서에 폼페이오 장관과 이 외무상은 서로 악수로 인사했다.

기념 촬영이 끝난 후 성 김 주필리핀 미 대사가 이 외무상에게 서류봉투를 전달해 이 서류 봉투에 담긴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백악관은 4일 해당 서한이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이라고 확인했다.

[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트위터]

[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트위터]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북한의 비핵화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일이 끝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며 각국의 공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러시아가 유엔안보리 대북 결의를 위반했다는 보도와 관련,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 입수한 러시아 내무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이후에도 1만 명 이상의 새로운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에 등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만약 그 같은 보도가 맞는다면, 지난해 9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75호를 러시아가 위반하고 있다고 생각할 모든 이유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75호는 북한 해외 노동자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를 전면 금지했으며, 2019년 말까지 모두 귀국시키도록 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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