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여성마라톤에 참가한 강금실 열린우린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출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진대제 후보
선대위 출범식의 분위기도 한껏 고무됐다. 정동영 의장과 17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바람을 잠재우겠다고 결의했다. 캠프의 기획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오 후보는 5%포인트 빠지고, 우리는 2%포인트 상승했다"며 "바닥을 친 만큼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 측은 이날 유인종 전 서울시 교육감을 추가로 공동 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강 캠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교육시장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유 전 교육감은 교육 평준화와 공교육 확충에 소신을 보여온 인물이다.
강 캠프는 오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유인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출범식에서 오 후보가 출마 결심 전 TV광고에 출연한 것과 관련, "이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며 "우리 후보가 그랬다면 선관위가 유야무야 넘어갔겠느냐.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정책만 번지르르하면 시장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느냐"며 날을 세웠다. 최근 강 후보 측이 "네거티브 선거를 한다"는 비판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는 것은 지지율 만회를 위한 비상책이란 분석이다.
진대제 후보 측도 역전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당 지지율을 뛰어넘는 진 후보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진 후보가 능력과 경력 면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서는 만큼 역전이 가능하다"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승기는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