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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진대제 "이제부터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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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여성마라톤에 참가한 강금실 열린우린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출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진대제 후보

강금실 후보가 운동화 끈을 고쳐맸다. 결전을 24일 앞두고서다. 7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선대위 출범식에서 그는 "앞으로 남은 시간은 충분하다"고 외쳤다.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선대위 출범식의 분위기도 한껏 고무됐다. 정동영 의장과 17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바람을 잠재우겠다고 결의했다. 캠프의 기획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오 후보는 5%포인트 빠지고, 우리는 2%포인트 상승했다"며 "바닥을 친 만큼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 측은 이날 유인종 전 서울시 교육감을 추가로 공동 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강 캠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교육시장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유 전 교육감은 교육 평준화와 공교육 확충에 소신을 보여온 인물이다.

강 캠프는 오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유인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출범식에서 오 후보가 출마 결심 전 TV광고에 출연한 것과 관련, "이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며 "우리 후보가 그랬다면 선관위가 유야무야 넘어갔겠느냐.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정책만 번지르르하면 시장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느냐"며 날을 세웠다. 최근 강 후보 측이 "네거티브 선거를 한다"는 비판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는 것은 지지율 만회를 위한 비상책이란 분석이다.

진대제 후보 측도 역전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당 지지율을 뛰어넘는 진 후보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진 후보가 능력과 경력 면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서는 만큼 역전이 가능하다"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승기는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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