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끝내기 3점포가 만든 한화의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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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모범 베테랑' 정근우가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근우. [뉴스1]

정근우. [뉴스1]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9회 말 1번 지명타자로 나온 정근우의 스리런포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3위 한화(승률 0.567)는 넥센 히어로즈에 3-4로 진 2위 SK 와이번스(승률 0.570)와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 말 1사 후 KT의 실책으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김태연이 친 타구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었지만, 상대 유격수 심우준이 1루에 원 바운드로 송구했고, 1루수 윤석민이 이를 놓치면서 김태연이 살아나갔다.

이어 최재훈이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 3루가 됐다. 하주석 타석 때에도 KT 야수진이 송구 실수를 또 범했다. 스퀴즈 번트를 대비해 KT 배터리는 초구를 바깥으로 빼는 사이,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다시 귀루했다. 그런데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가 매끄럽지 못해 3루수 황재균이 잡지 못했다. 그 사이 1루 주자가 2루를 파고들면서 1사 주자 2,3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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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정근우는 막지 못했다. 정근우는 김재윤의 초구 시속 148㎞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6회 투런포로 시즌 29번째 홈런을 날려 홈런 4위에 올랐다. 로하스는 홈런 3위 최정(SK·31홈런)을 2개 차로 쫓고 있다.

프로야구 전적(2일)

▶KT 3-5 한화 ▶LG 5-6 두산 ▶롯데 9-6 KIA
▶NC 2-3 삼성 ▶넥센 4-3 SK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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