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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압수수색에 한국당 일제 공세 “백원우·송인배도 규명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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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허익범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지사 관사와 집무실을 2일 압수수색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오늘 아침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이제라도 수사가 본궤도로 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드루킹을 만났을 뿐이라던 김 지사가 대선 와중에 드루킹에게 재벌개혁 공약 자문, 개성공단 자문을 받을 정도로 관계가 긴밀했다는 점이 밝혀졌다. 무엇을 더 숨기고 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직접 겨냥하는 발언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송인배 비서관에 대해서도 드루킹과의 연결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이 정권이 어떤 수단과 방법을 통해 본질을 물타기하고 특검을 방해하려 해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도모 변호사를 면담했다는 구설이 있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적 의혹 여전한 사안인 만큼수사 기간 연장을 통해 실체적 진실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영우 의원도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드루킹과 특별한 관계가 아닌 것처럼 얘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김경수 지사가 국민들에게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후원금 관계나 드루킹의 자금 출처, 드루킹과 청와대 인사들과의 관계 등 앞으로 밝혀져야 될 일들이 많다”며 특검 기간 연장도 요구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은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소신을 가지고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하고, 또 정치권도 특검의 활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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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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