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 정치범 년내 모두 석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 AP·AFP=연합】소련은 금년내에 모든 정치범을 석방키로 동의했다고 「헬무트·콜」서독수상이 26일 밝혔다.
「콜」수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미하일·고르바초프」소련 공산당 서기장과의 회담결과에 관해 설명하던 중 『소련은 정치범으로 간주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금년 말까지 석방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이 같은 소련의 결정은 소련과 서독간의 각료급 회담에서 공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방될 정치법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에 관해 동석한 「한스·디트리히·겐셔」서독 외상은 『우리는 최종적인 숫자를 제시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콜」수상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소련 외무성 측은 상반된 입장을 표시했다.
소련 외무성 대변인 「겐나디·게라시모프」는 양국간에 그 같은 약속이 이뤄졌다는 서독 측 발표 확인을 거부하면서 『그 문제는 양국간 언급은 됐을지 몰라도 비망록에 기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라시모프」대변인은 앞으로 이 문제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유럽안보회담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서방 국가들은 소련 측에 대해 종교적·정치적 신념을 이유로 투옥돼 있거나 정신법원에 수용돼 있는 양심수들의 석방을 촉구해 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