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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주고받는 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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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통합예선 결승> ●황윈쑹 6단 ○신민준 8단

6보(97~109)=중국의 황윈쑹 6단은 21세의 신예 기사다. 2011년 입단했고, 2015년 제2회 글로비스배에서 나현 9단을 꺾고 우승하며 처음으로 한국에 이름을 알렸다. 메이저 세계대회 최고 성적은 2016년 응씨배 16강에 오른 것이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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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윈쑹 6단은 커제 9단과 동갑인데, 커제 9단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동년배들과 비교하면 약간 뒤처져 있는 인상을 준다. 그보다 한 살 어린 구쯔하오 9단이나 세얼하오 9단도 이미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니 후배들에게도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프로기사들의 의견에 따르면 앞으로 최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위협적인 신예 기사라는 평이다.

실전으로 돌아와, 앞서 신민준 8단이 실수를 저지르면서 분위기가 묘해질 찰나 황윈쑹 6단도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신민준 8단에겐 퍽이나 고마운 일이다. 103이 치명적인 실수였다. 우상 백을 공격하기 위해 103을 뒀는데, 우상 백은 여전히 패 맛이 남아있어 제대로 공격하기 어렵다. 흑은 103을 두는 대신 '참고도' 흑1로 늘어서 싸웠어야 했다. 이 싸움은 타개하는 흑이 더 해볼 만하다. 백 입장에선 제대로 응수하기가 어렵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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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는 재밌는 수. 당장 두지 않아도 우하귀에 수가 나지는 않지만, 팻감을 없애고 자체로 두터운 자리라고 보고 둔 듯하다. (108…△)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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