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저희는 魯의원께 빚을 졌습니다” 노회찬 빈소 조문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왼쪽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위로하는 사진.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총리는 케냐·탄자니아·오만 6박8일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7시15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오후 1시10분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을 마친 이 총리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손을 붙잡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작성한 방명록. [뉴스1]

이 총리는 빈소 방명록에 “저희는 魯(노) 의원께 빚을 졌습니다. 魯의원께서 꿈꾸신 정치를 못 했습니다”며 “예의로 표현하신 배려에 응답하지 못했습니다. 익살로 감추신 고독을 알아드리지 못했습니다. 안식하소서”라고 적었다.

그는 조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회찬 의원께 고별인사를 드렸다”며 방명록에 적은 내용을 전한 뒤 “몇 달 전 노 의원을 붙잡고 막걸리 몇 잔 더 마셨어야 했는데, 그것도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