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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불볕더위…신장 자치구 44도 기록

중앙일보

입력

중국도 40도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중국에 상륙했거나 접근했던 태풍 세력이 약화되면서 35∼39도에 이르는 고온의 날씨가 중동부 지역과 서부지역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고온 황색경보를 다시 발령했다. 지난 14일부터 13일 연속으로 고온 황색경보 발령이 이어졌다.

전날에도 허베이(河北)성 이남에서 푸젠(福建)성에 이르는 중동부와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간쑤(甘肅)성 등 서부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지역이 속출했다.

중국의 고온 분포도. [중국 중앙기상대망 캡처]

중국의 고온 분포도. [중국 중앙기상대망 캡처]

태풍 암필이 지나간 상하이에서도 25일 최고 기온은 35도에 달했다. 이날 오후 2시20분 상하이시 쉬자후이(徐家匯) 지역이 37.6도를 기록하며 혹서일이 됐다. 중국에선 37도를 혹서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상하이 기상대는 고온 경보 수위를 황색에서 오렌지색으로 올렸다.

태풍 암필이 지나간 장쑤, 산둥 등지에서도 38도 넘는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충칭 역시 현재 13일째 고온 경보를 발령하고 있는 상태다. 40도를 넘긴 곳도 나왔다.

특히 서부 신장자치구에선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신장 자치구의 투루판에서는 최고 기온 44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고온 홍색경보가 발령됐다. 카스(喀什) 지역은 26일 0시에도 35도를 기록했다. 후베이(湖北) 우한(武漢) 지역도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째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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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기상대는 오후 고온 시간대에 실외 활동을 삼가고, 휴식, 수면 등 개인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과도한 전력사용으로 전선, 변압기 등 설비에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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