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피스 위 아래 색 다르게 입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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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고명아 교사가 조도연 기자(왼쪽)가 제안한 패션 아이템을 입고 워킹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

매일 같은 옷을 입으면 성의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화려하고 야하게 입으면 천박해 보인다. 여교사들의 고민 가운데 하나다.

중앙일보 패션담당 기자인 'Mr. 아줌마' 조도연 기자가 이 같은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3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명초등학교에서 나눔봉사를 했다. 강의 주제는 '선생님을 위한 세련된 코디법'으로 여교사 30여 명이 방과 후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다.

조 기자는 "아이들에게 포근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의상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래위가 같은 색깔의 투피스는 지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 가지 아이템을 변형시켜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교사들이 하루 종일 서서 수업하기 때문에 교실에서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지만 굽이 거의 없는 플랫 슈즈나 스니커즈를 신는 것도 그중 하나다. 카디건을 입을 때 펑퍼짐해 보일 경우 허리 아래에 굵은 벨트를 매면 날씬해 보인다.

조 기자는 40대 여교사들에게 편안함만 찾지 말고 약간의 불편을 감수할 것을 조언했다. "흰색 양말에 검은색 슬리퍼는 성의 없어 보입니다. 스타킹을 신거나 차라리 맨발이 깨끗해 보이죠."

그는 강의 중간 중간에 카디건과 가방, 구두와 스니커즈 등 꼼뜨와 데 꼬또니에가 협찬한 아이템을 이용해 코디법을 구체적으로 선보였다. 캠코더로 직접 촬영한 패션쇼 동영상도 보여줬다. 다음은 선생님들과의 일문일답.

-여름이라도 민소매 옷은 입기 힘들어요.

"란제리룩도 안에 흰색 티셔츠를 받쳐 입으면 야하지 않아요."

-굽이 없는 신발은 다리가 짧아 보이는데.

"7부 길이의 바지와 함께 발목이 보이게 입으면 다리가 길어 보이죠."

-청바지는 어떤 것을 골라야 하죠.

"키가 작으면 밑단이 벌어지는 부츠컷보다 일자형 청바지가 무난합니다."

김상우 기자 <swkim@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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