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日 관통 예측"···한반도 식힐 비오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12호 태풍 종다리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 기상청]

제12호 태풍 종다리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 기상청]

괌 부근에서 발생해 일본 쪽으로 이동 중인 제12호 태풍인 ‘종다리(JONGDARI)’가 폭염이 시달리는 한반도를 식혀줄 수 있을까.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전 3시쯤 괌 북서쪽 약 1110㎞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발생했다.

종다리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이다. 시속 14~19㎞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종다리는 28일 오전 일본 도쿄 남동쪽 약 580㎞ 해상에서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29일 오전 9시쯤 일본 도쿄 서남서쪽 90㎞ 육상에 상륙해 일본 내륙 한가운데를 관통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인 30일 오전 3시쯤에는 독도 동북동쪽 약 19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발생 초기라 변수가 많다고 국가태풍센터는 전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이 소멸하는 시점에 동해 상에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기압계가 언제든 바뀔 수 있어 우리나라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종다리가 한반도 폭염의 기세를 꺾을 가능성은 작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중복이자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유두절을 하루 앞둔 26일도 폭염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ㆍ경기와 강원 영서 북부에 낮 동안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5㎜ 내외의 적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비의 양이 적은 탓에 오히려 습도만 높아져 불쾌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