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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강한 햇빛에 불 붙은 라텍스 베개, 병아리도 자연부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4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강한 햇빛으로 라텍스 베개에 불이 붙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24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강한 햇빛으로 라텍스 베개에 불이 붙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전국적으로 30~40도에 이르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창가에 놔둔 라텍스 소재의 베개에 자연적으로 불이 붙는 현상이 발생했다.

25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1분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가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비어있던 A씨 집의 창가 옆 의자 위에 놓인 베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하늘색 커버가 씌워진 라텍스 베개는 이미 절반가량이 타 갈색으로 변한 상태였다. 창문을 통해 베개에는 강한 직사광선이 들어오고 있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고온의 직사광선이 라텍스 베개를 장시간 내리쬐면서 열이 축적돼 베개와 베개가 놓여있던 의자 부분을 소훼한 특이한 화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텍스 소재는 고밀도여서 열 흡수율이 높고 열이 축적되면 빠져나가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햇볕이 내리쬐는 공간에 라텍스 소재의 물건을 두고 장시간 외출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이은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자연 부화한 병아리 [최호준씨 제공=연합뉴스]

연이은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자연 부화한 병아리 [최호준씨 제공=연합뉴스]

한편 이날 강원도 강릉시에서는 베란다에 놓아둔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하는 일도 발생했다.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해서는 암탉의 품과 같은 35도 이상의 온도가 유지돼야 한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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