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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잠자는 뇌 깨우면 공부 효율 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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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딱 한 번 본 숫자를 줄줄 외우는 ‘암기 천재’의 모습이 종종 TV를 통해 방송된다. 그들은 처음 본 책 내용도 그대로 기억해 내는가 하면 때로는 수개국 언어를 구사한다. 하지만 천재로 불리는 이들에게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잠재된 암기 능력이 있다. 다만 그 능력의 90% 이상은 발휘되지 못할 뿐이다. 두뇌개발 연구의 권위자인 김용진(교육심리학) 박사는 “이러한 잠재 능력을 끌어내 줄 학습 방법, 이른바 ‘초고속 전뇌학습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초고속 전뇌학습법

초고속 전뇌학습법은 초고속 정독, 학습 적용, 응용 단계 순으로 진행한다. [세계전뇌학습아카데미]

초고속 전뇌학습법은 초고속 정독, 학습 적용, 응용 단계 순으로 진행한다. [세계전뇌학습아카데미]

 김 박사는 1968~79년 일반인보다 글을 10~100배 빨리 읽는 방법(속독법)을 개발했고 1979~89년 교육심리학, 인지 발달, 대뇌·생리학, 안과의학 등 여러 영역에서 연구해 성적까지 끌어올리는 ‘초고속 전뇌학습법’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 학습법은 빛을 통해 눈으로 들어온 문자정보를 소리로 바꾸지 않고 뇌에서 바로 뜻을 이해해 기억하는 방법이다. 두뇌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공부 시간을 최대 10분의 1로 줄여 학습 능력을 끌어올리는 원리다. 특허청 등록까지 마친 ‘초고속 전뇌학습법’은 세계대백과사전에 등재됐고, 장영실과학문화상 금상, 연세대학원 우수논문상 등을 받았다.

 그에 따르면 이 학습법은 세계 218개 지역 언어·문자도 적용할 수 있다. 미국의 CNN, 일본의 NHK·아사히·산케이·요미우리, 중국의 CCTV·인민일보, 유럽 등지 매체도 이 학습법을 보도했다. 김 박사의 저서 『전뇌개발 7Q』 『초고속 전뇌학습법』은 영어·일본어·중국어판으로 번역돼 300만 부 넘게 출판됐다.

눈에 들어온 문자정보를 뇌가 바로 뜻 이해

이 학습법은 총 세 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는 ‘초고속 정독’ 과정으로 집중력을 길러 준다. 기억·사고·어휘·판단·논리·창의·순발력을 끌어올리고 독서 능력은 10배 넘게 향상된다고 한다. 2단계는 ‘학습 적용’ 과정이다. 영어 단어·한자·교과서·전공서적 등을 암기한다. 3단계는 ‘응용 단계’다. 요점 정리, 이미지 기억법 등을 통해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자기주도 학습법을 따른다.

 김 박사는 “‘초고속 전뇌학습법’을 이수한다는 것은 공부면허증을 받는 것과 같다”며 “이 방법이 제도권으로 도입되면 창의력이 발달하는 건 물론 공교육을 살리고 사교육비까지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의 지론은 ‘면허가 있어야 자동차를 운전하듯 공부도 면허를 따고 시작하라’는 것. 그러면 10시간짜리 공부를 2~3시간에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세계전뇌학습아카데미’는 학습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공부 면허증’을 발급해 준다.

 김 박사는 전국에서 공개특강을 통해 ‘초고속 전뇌학습법’을 10대 학생부터 기업 CEO,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알리고 있다. 이 학습법을 통해 노벨상 수상자가 100명이 나오는 게 그의 꿈이다. 김 박사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행자가 되고 싶다”며 “사회적으로 어렵고 힘든 소외계층을 위해 ‘초고속 전뇌학습법’ 관련 특수학교 및 도서관을 건립하는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싶다”고 밝혔다.

 7월 28일과 8월 4, 11, 18, 25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종로2가 서울YMCA회관의 ‘세계전뇌학습아카데미’(02-722-3133)에서 무료 공개 특강을 통해 학습법의 진수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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