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달라” 축구협회, 새 감독 영입 비밀리 진행하는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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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1위를 잡았지만 1승2패로 16강전에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이 월드컵 해단식을 갖고 있다. 양광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1위를 잡았지만 1승2패로 16강전에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이 월드컵 해단식을 갖고 있다. 양광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현재 비밀리에 새 감독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관련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축구협회는 23일 공식 홈페이지 '그건 이렇습니다' 섹션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최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언론의 추측성 기사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며 공식 발표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발표문에서 협회는 "그중 축구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축구인이나 축구계 동향에 밝은 관계자, 국제 이적 시장에 정통한 인물 등을 출처로 하는 기사는 걸러 읽을 필요가 있다"며 "맞는 경우도 있지만 틀릴 때가 매우 많다"고 밝혔다. 또 "외신 기사도 확인되지 않는 소문을 근거로 할 때도 있고 심지어 이득을 노리고 일부러 정보를 가공, 언론에 흘리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새 감독 선임 관련 진행 상황을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협회는 "감독 후보군도 공개하지 않고 진행 상황도 일절 언급하지 않는 축구협회가 답답할 것이다"라며 "그러나 감독 영입 작업은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될 수밖에 없다. 협상대상자를 공식화하는 순간, 협상이 불리해지거나 아예 논의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래전 협회가 감독 영입 대상자를 공개한 적이 있다. 이때 해당 감독 측에 취재진이 몰려 협상이 틀어진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표팀을 이끌어갈 좋은 감독을 선택하기 위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언론이나 팬 모두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차분하게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입장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입장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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