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상곤도 그 단체 격려했는데 왜 나만 문제 삼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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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0대 경기도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0대 경기도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조직폭력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죽이기”라고 반발했다.

이 지사는 21일 밤 이 같은 내용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 지사가 과거 정계 입문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조폭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고, 구성원이 지지자라며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는 것은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며 “이 점을 악용해 이재명과 관련된 수십년 간의 수만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조직원이 소속되어 있는 한 자원봉사단체에 성남시가 지속해서 후원했다는 논란에 대해 “어린이 범죄와 안전사고를 막는 봉사단체로, 조폭과 전혀 무관하다”며 “학부모 단체와 함께 어린이보호활동을 해 호평받았고, 경찰도 인정한 우수한 봉사단체였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단체보조금은 시장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 시의원이 포함된 심의위원회 심의로 결정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해당 봉사단체 수십명의 회원 중 1명이 조폭 출신이니 이재명이 조폭에 연루됐다고 주장한다”며 “조폭을 단속하는 경찰서장이 이 단체와 직접 MOU를 맺고 지원한 건 무시한다”고 했다.

이어 “김상곤 당시 경기교육감도 이들의 활동을 칭찬하며 강원도 묵호까지 가 이들의 행사에 참석해 격려했는데 왜 이재명만 문제 삼나”라며 “이 부분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눔환경에 박근혜 정부가 지원금 준 건 무시하고 이재명이 일거리 줬다고 종북몰이하던 것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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