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뒤 고생 오히려 뿌듯"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21~2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펼쳐진 '스타.명사초청 자선 바자회'를 주관한 오로프 미디어의 김정화.장은진 대표를 행사 현장에서 만났다. 큰 키에 서구적인 외모가 돋보이는 이들은 아니나 다를까 미스코리아 출신이다. 김정화 대표는 1995년, 장은진 대표는 2000년도 미스코리아. 사흘내내 행사장을 종횡무진하며 뛰어다녀 피곤할만도 한데 이들은 연신 웃는 얼굴로 참가자들과 고객을 맞았다.

김 대표는 "미스코리아 후배가 핼액암으로 투병중에 있다"며 "이를 계기로 혈액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도와줄게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자선 바자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오로프 미디어는 지난 3월 설립된 메디컬 전문 PR.마케팅 대행사. 지난 바자 행사에도 병.의원들에서 진료권 후원 등이 많았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에 의학 칼럼을 기고하는 의사들도 오로프 미디어의 주요 고객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연예인 섭외가 가장 힘들었다"며 웃는 두 대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연예인 섭외와 스타 애장품 등을 기증받느라 동분서주했다. 김 대표는 "예전엔 행사 게스트로 섭외받아 잠깐 참여해 주는 '공주' 역할만 했었는데, 이번 행사를 주관하면서 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긴장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고생한 만큼 배운 점도 많았다는 것. 장 대표도 "미스코리아 출신으로서 단순 게스트가 아닌, 전문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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