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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살 맛 나는 세상'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21~23일 사흘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아뜨리움에서 혈액암 환우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스타.명사초청 자선 바자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첫날 행사에는 박시연.손태영.권민중.정준하.김용만 등 연예인들이 직접 방문해 혈액암 환우돕기 행사를 격려했다. 연예인들이 도착할 때마다 발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케이블TV 등 언론사 5~6개사 취재진이 몰려 행사는 더욱 열기를 띠었다. 특히 탤런트 박시연은 경매쇼에 참여, 자신이 내놓은 의류와 가방 등을 적극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요즘 같은 봄철에 입으면 좋을 재킷과 가방 등을 가져왔다. 아끼던 것들 깨끗하게 빨아왔으니 금액을 높게 불러달라"며 수줍게 웃었다. 40대 여성이 "딸에게 주겠다"며 박시연의 재킷을 구입했다.

4시에는 개그맨 정준하와 탤런트 이정진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정준하는 "이정진만 촬영하지 말라. 나도 괜찮은 마스크다"며 익살을 부렸다. 또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친필 사인이 담긴 축구공 경매에서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공에 사인받으러 가느라 교통비도 많이 들었다"고 말해 행사장은 웃음바다. 에릭이 내놓은 선글라스는 최고의 인기. '열성적인 에릭 팬'이라는 20대 여성에게 12만원에 낙찰됐다.

오후 7시에 도착한 김용만도 "경매쇼를 한번도 해본 적 없다"고 했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자 예의 입담과 재치로 '과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경매쇼에서 가격을 올려보니 재밌다. 물건 더 내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시원이 기증한 명품 시계는 24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화장품.침구.보석.공연표 등 기업 협찬품들을 50~70% 파격가에 내놔 알뜰 주부들의 인기를 끌었다.

둘째날에는 이은희와 김연주.김민아 등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들이 대거 방문, 뛰어난 미모로 행사장을 화사하게 했다. 지나가던 고객들은 이들에게 "이쁘다"를 연발하며 눈길을 떼지 못했다.

한편, "위력적인 구위와 특유의 자신감이 빛나는 오승환 선수의 열성 팬"이라는 신 모씨는 오 선수의 유니폼을 최고 입찰가에 낙찰받아 입금했다. 그런데 행사 직후 주최측에 유니폼을 되돌려줘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오 선수의 옷이 무척 탐나지만, 혈액암 환자에게 이 입찰금을 증정한 것으로 해달라"며 "유니폼을 더 좋은 가격에 팔아달라"고 당부했다.

세상이 아무리 강팍해졌다고 하나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가득해 아직은 살만한 세상임을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유찰된 기증품은 향후 온라인 판매 등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관심바랍니다.

◎ Editor's Letter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스타 명사 초청 바자회'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행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행사가 무사히 성공리에 막을 내린 것은 애장품을 기꺼이 내주신 스타, 명사와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격려해 주신 연예인들, 그리고 행사에 열성적으로 참여해주신 독자 여러분과 신세계 강남점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많은 업체에서 협찬품을 기증해 행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인파와 혼잡으로 인해 행사장 주변의 매장과 관계자.백화점 고객에게 혼잡을 드린 점,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좋은 행사에서 발생하는 불편이라 여기시고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으리라 믿습니다.

중앙일보는 이번 행사를 통해 1570만원의 판매수익을 거뒀으며 수익금 전액을 한국혈액암협회에 기부했습니다. 저희 중앙일보는 앞으로도 사회 공익적 활동을 계속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중앙일보 CRM실 이성훈 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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