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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교 순위 다툼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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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탤런티드&기프티드(Talented & Gifted)고교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의해 미국 최고의 공립고로 선정됐다. 이 잡지는 1일 발행된 최신호에서 미국 공립고교'톱100'을, 인터넷판에는 '톱1000'을 발표했다.

주별로는 플로리다가 '톱100'에 20개 학교를 올려 가장 많았다. 학교 순위는 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교과목을 수강하고 미리 학점을 따놓는 선행학점 취득제도(AP.Advanced Placement)와 국제학위 인증 프로그램(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에 얼마나 응시했는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즉 한 해 동안 전교생이 치른 AP와 IB 과목별 총시험 횟수를 졸업생 수로 나눈 비율을 지수화한 것. 이 지수가 높은 학교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열이 뜨겁고, '준비된 학생'도 그만큼 많은 것으로 간주된다.

탤런티드&기프티드의 경우 지난해 졸업생 한 명당 평균 14회가량 AP나 IB 시험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뉴욕의 헌터대학 부속고교처럼 애초 우수 학생들을 뽑아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성적이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학교는 순위 산정에서 제외됐다. 한편 뉴스위크는 이 기사에서 현재 미국 고교 교육은 점차 개성화.특성화를 중시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일률적인 교육은 퇴조하고 있다고 전했다(자세한 내용은 www.newsweek.com 참조).

◆ 미국의 학교 평가=미국에서는'학교 등수 매기기'가 활발하다. 뉴스위크의 공립고교 순위는 1998년 이후 다섯 차례 발표됐다. 워싱턴포스트는 98년부터 워싱턴 지역의 공립 고교를 같은 방식으로 평가, 매년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대학.대학원 순위는 주간지인 US뉴스&월드리포트가 매년 발표하는 것이 유명하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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