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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해설진 “결승전 페널티킥 판정은 오심…고의성 확신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난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간의 결승전 전반, 이반 페리시치(Ivan Perisic)의 핸드볼 반칙 상황. [AP=연합뉴스]

지난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간의 결승전 전반, 이반 페리시치(Ivan Perisic)의 핸드볼 반칙 상황. [AP=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2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서도 ‘오심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1 상황에서 프랑스에 추가골 기회를 안겨준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문제 제기다.

16일(한국시간) 프랑스는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프랑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의 손에 맞은 것이 화근이 됐다. 피타나 주심은 애초 반칙을 주지 않았다.

프랑스 선수들로부터 항의가 들어왔고, 결국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에 키커로 나선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고, 이때부터 흐름은 프랑스로 넘어갔다.

후반 프랑스는 2골을 추가했고, 크로아티아 역시 후반 24분 마리오 만주키치가 만회골을 넣기도 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영국 BBC는 ‘월드컵 결승 : 이반 페리시치의 핸드볼은 페널티였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은 월드컵 결승에서 가장 논란이 된 순간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공이 페리시치의 팔을 맞은 것은 분명 맞지만, 고의성에 의문이 든다는 취지다. 짧은 거리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으로 페리시치가 손을 피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BBC 해설을 맡은 앨런 시어러는 “결승전이 그런 어리석은 판단으로 결정이 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크로아티아는 빛나는 활약을 펼쳤지만, 프리킥이 아닌 프리킥과 페널티킥이 아닌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내줬다”고 주장했다.

전반 18분 선제골로 연결된 그리에즈만의 프리킥 역시 잘못된 판정이라고 단언하고 있는 셈이다.

잉글랜드 전 대표인 리오 퍼디낸드도 “페널티킥이라고 100% 단언할 수 없다. 페리시치는 일부러 공을 만지려고 하지 않았다. 반응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주심이 판단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 단적인 증거다. 심판도 (고의성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 미국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역시 “확신이 없을 때는 페널티를 주지 않아야 한다. 잘못된 판단”이라며 오심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잉글랜드 전 대표인 크리스 와들은 “페널티라고 생각한다”며 “페리시치가 손으로 공을 멈췄다”고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을 옹호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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