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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 are Leaders" 직원에 책 권하는 정해주 한국우주항공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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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정해주(사진) 한국우주항공산업(KAI) 사장은 "올해 민수용 항공기 부품 분야에서 1조5000억원을 수주하고 2010년 세계 10대 항공업체로 도약하는 비전을 성취하려면 지식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사보에 기고한 글에서 "글로벌 시대에는 지식경영이 기업 간 경쟁 우위를 차별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2000년부터 운영 중인 지식관리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KAI는 지식경영을 통해 조직 운영 노하우와 생산 기술을 축적해 왔다. 가령 설계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T-50 고등연습기 설계 때 67%의 낮은 변경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 록히드마틴사가 F-16 전투기 개발 때의 설계변경률 330%를 훨씬 밑돈다. 설계변경이 줄면 그만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정 사장은 "분산된 전산 시스템을 지식경영 포털시스템으로 통합해 일상 업무지식을 자동 축적하자"고 임직원들에 독려했다.

그는 올해를 경영혁신 원년으로 삼고 지난 1월부터 매달 책 한권을 선정해 임직원들이 읽도록 권장해 왔다.

또 경남 창원공장을 사천공장으로 통합하고, 120여 팀 조직을 80팀으로 줄였다. 이로 인해 제조비용을 지난해 10% 가량(210억원) 절감한 것으로 자체 평가됐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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