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훼손’ 워마드, 이번엔 버스 탄 남성에게 식칼 들이댄 사진 올라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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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남성 혐오 성향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중교통 안에서 남성들에게 식칼을 들이댄 사진이 올라왔다.

13일 워마드에는 ‘날이 덥노 그러다 보니까’라는 제목으로 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버스에 탄 불특정 남성들을 대상으로 식칼을 겨눈 사진 7장이 담겨있다. 글쓴이는 버스에 앉은 남성들의 목덜미나 옆구리 등 신체 부위에 식칼을 들이댄 뒤 사진을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짜증 나서 실수로 한남(한국남성)을 찌르기도 한다”며 “그런데 한남 찌르면 뭐 어때?”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은 금세 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 나가 네티즌 사이에서 많은 목소리가 나왔다.

여성 중심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찌를까’ 했어도 안 찔렀다” “남자가 이때까지 여자를 죽인 게 얼마나 많은데 유난이다” 등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 회원은 “진짜로 가해 행위를 한 것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남성 중심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살인미수” “저 행위 역시 몰래카메라다” “인명피해까지는 만들지 말자” 등과 같은 의견이 있었다.

앞서 워마드에는 성체(聖體)를 훼손하거나 성당 방화를 예고하는 게시물 등이 올라와 잇따라 논란이 일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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