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주춤하니 수입물가 상승세도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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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육상 석유생산광구. [사진 GS그룹]

UAE육상 석유생산광구. [사진 GS그룹]

국제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수입물가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8.26으로 한 달 전보다 1.3%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고, 특히 5월에는 국제유가 고공비행에 힘입어 2.7% 올랐다.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6월에는 수입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5월에 월평균 배럴당 74.41달러이던 두바이유는 지난달 73.61달러로 1.1% 하락했다.

한은은 다만 7월에는 수입물가 상승 폭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7월 유가가 6월보다 오르고 있는데다가 원화 가치가 7월 들어 하락하고 있는 만큼 7월에는 수입물가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원재료와 중간재 수입물가는 각각 1.4%씩 상승했다. 자본재는 0.7%, 소비재는 1.0% 올랐다.

품목별로는 부탄가스(12.6%), 프로판가스(13.7%)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세가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아크릴산(4.7%), 의약품원료(4.2%)와 같은 화학제품이나 동정련품(3.3%)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정밀기기 중에서는 전자계측기(3.5%)의 상승 폭이 컸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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