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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만난 니퍼트 '8이닝 3실점' 패전위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7)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호투했지만 패전위기에 몰렸다.

니퍼트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9회 초 마운드를 윤근영에게 넘겼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해 7년간 활약하며 94승(43패)을 따냈다.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하지만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니퍼트의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고 판단한 두산은 니퍼트 대신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던 조시 린드블럼을 선택했다.

KT로 이적한 니퍼트는 올 시즌 처음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15경깅 선발)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 중이었다.

5월까지 부진하다 6월부터 구위를 회복했다. 6월 이후 6번 선발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3승을 따냈다. 지난달 29일 수원 NC전에선 외국인 투수 최초로 통산 1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두산 타자들은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니퍼트에게 눈 인사를 건네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였다. 니퍼트는 팀 타율 0.306로 1위를 달리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 초 최주환-김재환-양의지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먼저 내준 니퍼트는 2회 김재호, 3회 최주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개의 피홈런 모두 빠른 직구를 던지다 얻어맞았다.

이후 안정감을 되찾은 니퍼트는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와 7회 안타 1개씩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8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2사 후 볼넷과 내야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재원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15개였다.

수원=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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