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한국도약 신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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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를 계기로 사회 각계에서는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도약의 신기원을 열어가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2일 제24회 올림픽의 열전 16일이 모두 끝남에 따라 그 동안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밑거름이 된 성숙한 시민정신과 자신감·긍지를 발판으로 국내적으로는 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 부문에서 보다 민주화되고 차원 높은 개방체제의 뿌리를 확실히 다져야 하며 대외적으로도 각 국과의 협력증진·경제교류확대는 물론 소련·중국을 비롯한 공산권과의 관계 개선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지위 향상 등을 도모하는 노력들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4당 대표 등 여야정치인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발현된 국민의 역량을 민주화로 이어가는 정치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을 다짐했으며 경제·문화계 등에서는 공산권과의 교류확대와 개방사회 정착에 큰 기대를 보였다.
윤길중 민정당대표위원은 3일 『우리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획기적 전기를 맞았다』고 평가하고 『올림픽을 위해 하나로 뭉쳤던 국민적 역량과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자신감·자긍심을 바탕으로 민주정착을 위한 정치발전을 도모하고 통일의 문에 한발 다가설 수 있도록 정치인들도 자세를 새롭게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우리국민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국민인지를 세계 앞에 과시했다』고 평가하고 『우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개화된 국민적 역량을 민주화로 결실 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민주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태우 대통령의 결단이 요구된다』며 『민주화만이 진정한 안정을 가져오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삼 민주당총재는 『이번 올림픽의 성공은 국민의 성숙한 협조와 선수·임원·참가자들의 하나가된 노력으로 이룩한 빛나는 금자탑』이라고 평가하고 『이제 자유와 민주의 이름으로 참다운 민의가 이룩하는 순수한 민간정부를 확립할 때』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파사현정의 개혁으로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고 ▲제반 정치적 민주화를 실현하며 ▲경제의 내실 성장과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3대 과업』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필 공화당총재는 『이번 올림픽은 우리 국민의 잠재력과 미덕·힘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 어려운 일을 훌륭히 치러 낸 양식과 슬기를 지닌 국민이므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못 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대한상의 등 경제 단체들은 서울올림픽의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소련·중국 등 공산권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이라고 지적하고 공산권 국가들과의 전면적 경제 교류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었다.
전봉초 예술문화단체 총 연합회장은 전 세계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 속에 한국을 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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