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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 보존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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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건물이 일부 보존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문화재위원회는 11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연 3개 분과 합동 회의에서 한국 체육사에서 의미있는 4동 안팎을 남기는 데 의견을 모았다. 상징성과 장소성이 있는 승리관과 월계관 등 일부 건물에 대한 보존 필요성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태릉선수촌 문화재 등록을 요청해온 체육계 의견과 달리, 문화재계는 2009년 조선왕릉을 세계유산에 등재할 때 유네스코에 약속한 태릉 복원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해왔다. 태릉선수촌은 조선 제11대 임금인 중종 계비 문정왕후가 묻힌 태릉과, 문정왕후 아들인 명종과 인순왕후가 잠든 강릉 사이에 1966년 조성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세계유산센터에 태릉선수촌 건물을 보존할 경우, 세계유산인 태릉의 경관 훼손 여부와 관리 문제를 질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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