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폐회식 입체화면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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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KBS의 서울올림픽폐회식 위성송출중계는 헤어짐의 절제된 아쉬움을 나타내기 위해 해프닝 적 요소도 가미, 정감 있는 분위기를 살려낼 예정이다.
특히 폐회식은 밤에 진행되기 때문에 행사상의 허술한 부분도 화면상으로 커버할 수 있고 연출자의 주관적 역량에 따라 각 국 선수단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일체감 넘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다양한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다.
KBS는 주경기장내에는 물론 한강과 주 경기장 외곽, 그리고 항공촬영을 위해 총 20대의 카메라를 투입, 입체적인 화면을 구성해 폐회식의 환호와 헤어짐의 아쉬움을 전 세계에 위성 송출하게 된다.
폐회식 때는 주 경기장 상공을 비행하는 헬기와 뚝섬·무역회관 옥상에서 파노라마카메라가 다양한 앵글로 주 경기장 일대를 환상적으로 조망해 준다.
또 주 경기장 지붕 위와 성화대쪽 2층 상단에 와이드렌즈 카메라를, 그리고 로열박스추녀에 리모트컨트롤 카메라를 각각설치, 폐회식 광경 전체를 한눈에 보여주며 필드에는 이동식 무선카메라를 배치하여 서울올림픽에서 탄생된 스타들의 모습을 근접촬영으로 방영한다.
이밖에도 국내방송을 위해 각 포인트에 위치한 카메라들은 관객의 표정과 갖가지 해프닝 적 장면을 하나하나 잡아 보여주게 된다.
서울올림픽 주관방송사인 KBS는 2일 오후7시부터 거행될 올림픽 폐회식 위성송출을 끝으로 총2천2백30시간의 국제신호제작을 마감한다.
국제신호제작진은 서울올림픽방송에서 객관적·중립적 위치에 선다는 방침아래 어느 경기든 우승자에게 국적을 불문하고 일차적으로 초점을 맞췄으며 또 참가선수 모두가 자기나라의 최고수준을 대표한다는 점을 감안,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화면을 만들어 왔다.
객관적·중립적 입장을 취한다는 기본방침은 특히 개회식 때의 각 국 선수 입장식 때 그대로 드러나 극적인 화면구성을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한 국가라도 빠뜨리지 않게 배려했었다. < 이경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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