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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행' 포그바, "동굴소년들에게 승리 바친다"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축구대표팀 포그바가 SNS에11일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뒤 태국 동굴소년들에게 승리를 바친다고 적었다. [포그바 인스타그램]

프랑스 축구대표팀 포그바가 SNS에11일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뒤 태국 동굴소년들에게 승리를 바친다고 적었다. [포그바 인스타그램]

"이 승리를 오늘의 영웅들에게 바친다."

프랑스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1일 벨기에와 러시아 월드컵 4강전 1-0 승리 후 SNS에 남긴 글이다. 12명의 아이들 사진도 함께 게재했는데, 이들은 태국 동굴소년들이다.

소년들은 태국 치앙라이 유소년축구팀 무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이다. 지난달 23일 훈련 후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탓에 수위가 높아져 고립됐다. 지난 2일 생존이 확인된 뒤 구조작업이 이어졌고 17일만인 지난 10일 소년 12명과 코치까지 전원 구조됐다. 포그바는 "잘했어 얘들아. 너희는 정말 강해"란 글도 덧붙였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카일 워커가 태국 동굴소년들에게 유니폼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카일 워커 트위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카일 워커가 태국 동굴소년들에게 유니폼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카일 워커 트위터]

잉글랜드축구대표팀 수비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도 SNS에 낡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은 소년의 사진과 함께 "동굴에서 소년들이 돌아온건 놀라운 일이다. 소년들에게 셔츠를 보내고 싶은데 주소를 알려주실 분이 있느냐"고 물었다. SNS상에서는 병원주소와 함께 배송을 돕겠다는 답글이 쏟아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결승전에 소년들을 초청했다. 하지만 의사가 회복을 위해 최소 일주일간 병원에 있어야한다고 권고해 아쉽게 무산됐다. 포그바 소속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년들을 다음 시즌 홈구장 올드 트래프드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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