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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형주 올림픽 2연패 도전 유도|양·현 조 중국과 금메달 다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유도>
하형주 (26· 동아대강사)가 출전, 한국 유도의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일본 단독 전지훈련이후 옛 기량을 많이 회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하가 과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거리.
하의 대진 운은 좋지 못한 편. 1회전에서 벨기에의 「방드발」,2회전에서 소련의 「포두브니」등 강호들과 만나게되어 있다 .하가 초반의 고비를 잘 넘길 경우 결승 진출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결승에 오른다면 서로 1승1패를 기록중인 동갑나기 라이벌 「스가이」 (일본)와 겨루게될 공산이 크다.
85·87세계선수권 대회를 연패한 「스가이」는 하가 가장 거북스러워하는 왼손잡이인데다 왼쪽 허벅다리 걸기라는 확실한 주무기를 비롯, 큰 기술에 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일본유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줄 보루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다.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은 변칙 테니스의 귀재 「밀로슬라브· 메시르」(체코)와 전형적인 서브앤드 발리어 「팀· 메이요트」(미국) 의 대결.
세계랭킹 10위에 올라있는「메시르」는 손목의 예민한 감각을 이용, 상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코스로 볼을 보내는 터치의 귀재로 「손목의 마술사」라고도 불린다.
강타와 연타를 섞어서 치는 등 페이스 변화에 능한 선수로 특히 발이 빠르고 양손 백핸드 패싱 샷이 일품이다.
세계랭킹 9위인「메이요트」는 강 서브에 이어 네트로 달려들어가 발리로 포인트를 결정짓는 전형적 네트플레이를 구사한다. 「메이요트」는 「메시르」와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단 한차례 싸워 1승을 기록한바 있다. 네트를 점령할 「메이요트」와 그 사각을 찌르는 패싱샷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탁구>
2년여 함께 숙식하며 호흡을 맞춰온 양영자-현정화조와 자국 탁구계의 반발을 무릅쓰면서 중국 팀이 비밀병기로 내놓은 「자오즈민」(초지민)「천징」(진정) 조의 한판대결이 불을 뿜을 듯.
「자오즈민」-「천징」 조는 예선 초반 한때 콤비네이션의 부조를 보이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서는 거의 완벽한 경기를 펼쳐 주목을 끌었다.
왼손잡이끼리의 복식 조이나 포핸드 쪽의 커버가 전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
양·현 복식 조로서는 게임리더인「자오즈민」의 위력적인 서비스가 3구·5구 스매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효과적인 리시브를 해낼 수 있느냐가 승리의 최대 관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육상>
▲여자1만m
마라톤에 이어 최장거리인 1만m는 세계최고 기록보유자인 노르웨이의「잉그리드·크리스티안센」과 소련의「올가·본다롄코」가 뜨거운 각축전을 벌일 전망.
1만m를 비롯, 여자 마라톤과 3천m등 3개 종목에 걸쳐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하고있는 「크리스티안센」은 1만m출전을 위해 마라톤과 3천m를 포기할 정도로 이 종목 우승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본다롄코 도 「크리스티안센 의 세계최고기록에 불과 4O여 초 뒤지는 좋은 기록으로 역대세계랭킹 2위에 랭크될 만큼 저력을 지니고 있어 「크리스티안센」이 일방적으로 독주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체조>
세계리듬체조의 여왕자리에 누가 등극하느냐가 최대의 초점.
작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비안카·파노바」(불가리아)와 소련의 「마리나 로바트히」 대결로 예상됐으나 「파노바」가28일 곤봉에서 큰 실수를 범해 「로바트」 가 유력해지고있다.
「로바트」는 줄· 리번에서 나란히 10점 만점의 연기를 보여 금메달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파노바」에 이어 불가리아의 2인자 「아드리아나·두나프스카 (18)가 후프에서 10점 만점을 따내는 등 2위로 「로바트」를 추격하고있다.
리듬체조의 여왕은 「로바트」와 「두나프스카」의 대결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농구>
소련과 유고의 남자패권이 걸린 한판승부가 주목의 일전.
준결승에서 72년 뮌헨 올림픽이래 16년 만에 만난 미국에 완승을 거둔 소련은 평균신장 2m3cm의 최장신을 주무기로 가공할 고공플레이를 전개,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있다.
이번 올림픽 최장신 선수인 센터 「아르비다스· 사보니스」(2m23)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위세를 떨치고있고 「쿠르티나이티스」등 슈터들의 외곽포 공세까지 경비하고 있다.
80년 모스크바올림픽 우승팀인 유고는 주포 「페트로비치」를 핵으로 공격진영이 갖추어져있고 골 밑에서는 2m13cm의「블레이드·디바치」가 버티고 있는 등 전형적인 유럽형의 체력 전을 특징으로 하고있다.
이들 양 팀은 예선전에서 이미 한차례 격돌, 유고가 92-79로 이긴바 있으나 소련은 대미국전을 위해 예선에서 전력노출을 꺼렸던 점을 감안하면 결승에서의 승패는 예측불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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