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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바이오 기술, 한국 들어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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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스라엘 바이오 기술을 국내에 들여올 요즈마 바이오 사이언스 홀딩스가 8일 출범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요즈마 바이오 사이언스 홀딩스 출범식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요즈마 바이오 홀딩스 출범 #“항암제 등 신기술 도입 좋은 기회”

요즈마 바이오 사이언스 홀딩스(이하 요즈마 홀딩스)는 이스라엘 요즈마 그룹의 한국 법인 요즈마 그룹 코리아와 코스닥 상장기업인 미래SCI가 합작해 설립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요즈마 그룹은 1993년 문을 연 창업투자사다. 그동안 기술사업화 등을 통해 20개 이상의 기업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요즈마 홀딩스는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의 바이오 및 제약 기술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1934년 설립된 와이즈만연구소는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로 꼽힌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생화학, 의학, 물리학 등 기초 과학 기술 분야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요즈마 그룹 코리아는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술 이전에 대한 한국 내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출범식에 참석한 모르데카이 쉐베스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국토는 좁지만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와이즈만연구소에서 개발한 바이오 분야 기술을 한국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즈마 홀딩스는 와이즈만연구소의 바이오 기술을 국내 제약사 등에 이전할 계획이다. 요즈마 홀딩스 공동대표를 맡은 이원재 요즈마 그룹 코리아 대표는 “와이즈만연구소는 기술을 출자하고 요즈마 홀딩스가 자금 및 인력에 투자해 자회사를 설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요즈마 홀딩스는 항암제 등 와이즈만연구소가 개발을 끝낸 바이오 기술을 우선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요즈마 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서 국내 제약사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은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술력은 글로벌 제약사 연구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며 “한국 제약사에도 바이오 신기술 도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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