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공업국에 대한 제재|세계경제의 침체 부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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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독 베를린에서 열리고있는 IMF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사공대 재무부 장관은 2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경제대국들이 한국의 교역 경쟁력을 계속 비난한다면 한국의 경제활력을 배우고자 하는 다른 나라들의 의욕을 꺾는 역효과를 초래 할 것』 이라고 경고하고『만일 신흥공업국들이 단순히 경쟁력이 있다하여 또는 열심히 일한다하여 선진국들이 계속 그들에게 제재를 가한다면 세계 경제는 큰 활력을 잃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국경제는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으므로 원화의 절상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한편 사공 장관은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한국은 이미 IMF 협정 제8조의 요건을 거의 충족시키고 있으며 멀지않아 동 조항에 의한 의무를 완전히 수락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공 장관은 이와 관련, 한국은 최근 2년에 걸쳐 경상거래에 따른 지급과 이전에 대한 제한을 대폭 완화했으며 직·간접 투자를 포함한 모든 자본 거래도 자유화하는 과정에 있고 또 앞으로도 대내·외 모든 자본거래의 자유화를 계속추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공 장관은 이와 함께 최근의 점증하는 보호주의 경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그같은 보호주의의 억제를 위해서는 신흥공업국들도 그들의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나 신흥공업국들이 고도성장을 통하여 세계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에 비추어 이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조치는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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