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니스」연속 2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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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국의「다이빙황제」「그레그·루가니스」(28)가 27일 오전 플랫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다이빙부문 2연속 2관왕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20일 스프링보드에서 금메달을 따냈던「루가니스」는 이날 잠실수영장에서 벌어진 다이빙 마지막종목 플랫폼결승에서 중국의「샤옹리」(14)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다 3점차로 뒤지던 마지막 10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필치며 총점 6백38.61점으로 6백37.47점의「샤옹리」를 1.14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종목에서 분전한 멕시코의「지저스」(20)는 5백94.39점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다이빙 4개 부문의 금메달은 남자부문을 석권한 미국이 2개, 여자부문을 휩쓴 중국이 2개씩을 각각 나눠가졌다.
「루가니스」는 이날 결승에서 4라운드까지의 규정종목은 1위로 마치며 순탄한 행진을 계속하는 듯 했으나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소련의「게오르그」동독의「헴펠」에 각각 1위를 내줬다.
그러나 7회전에서 난이도 3.2의 뒤로 서서 앞으로 세바퀴반 돌기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82점을 얻어 1위로 복귀했으나 8, 9라운드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샤옹리」에게 3점차로 선두를 뺏겨 한때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로써 다이빙은 전 경기를 마쳐 중국이 금2·은3·동1, 미국이 금2·은1·동2, 멕시코가 동1개를 각각 따냈다.
◇다이빙(27일)
▲남자플랫폼결승=①그레그·루가니스(미국) 683.61 ②샤옹리(중국) 637.47 ③메나·지저스(멕시코) 59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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