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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선수 절도 비난 전화 빗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미국 수영2관왕 「트로이·델비」 등 선수 3명의 절도사건이후 신문사에는 노골적인 반미감정을 표시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쇄도.
미국 NBC 방송이 변정일 선수에 대한 불공정 판정에 과격항의를 제기한 우리측 임원·운영요원의 행동을 과장·왜곡 보도한데 자극 받은 시민들은 『NBC 방송이 이 사건을 두고 「범죄적 행동」이라고까지 모욕적으로 비난한 사실에 분개한다』고 전제, 『순간적 행동인 폭행을 그같이 보도한 NBC방송이 자기나라 선수들의 절도사건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흥분.
요트경기에 출전중인 선수들의 숙소인 부산 한국콘도와 글로리콘도는 추석날인 25일 저녁 각각 구내식당에서 외국선수들과 임원들에게 송편과 수정과·식혜 등 한국고유 음식으로「추석절 기념뷔페」를 제공해 흐뭇한 반응.
뷔페에는 1백∼2백명씩의 선수단이 몰려 밤늦게까지 성황을 이루었으며 선수들은 처음 맛보는 식혜와 두부부침·나물류 등을 특히 좋아해 종업원들에게 일일이 재료와 이름을 물어가며 「원더풀」을 연발.

<3곳에 푸짐한 추석 상>
한국과 미국의 여자핸드볼경기가 열린 수원실내체육관에는 수원시가 외국선수·임원·관광객을 비롯해 명절에도 나와 일하는 올림픽관계자들을 위해 3개소에 푸짐한 추석 차림상을 마련, 인기만점.
추석차림 상에는 송편·인절미·꿀떡·약식·절편 등 떡종류 7종, 산다·강정·약과 등 과자류 4종, 식해·수정과 등 음료수 2종 등 7백여명 분을 마련, 한국의 고유명절과 전통음식을 소개하는데 큰 몫을 했다는 평.
한편 수원시 관계 관도 이날 한국이 미국을 24대18로 이기고 A조1위로 결승리그에 진출하자 오늘의 승리는 추석제사를 잘 올린 덕이라며 그동안 준비과정에서의 노고를 스스로 달래기도.

<하키에 최대인파 운집>
여자하키예선 B조1위 결정전인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린 25일 성남 하키장에는 개막이래 최고기록인 2만2천명의 관중이 몰려 「코리아」 「꼬레」를 외치며 열띤 응원.
관중들은 전반전 시소게임 끝에 한국이 4-3으로 리드당하다 후반들어 5-5까지 끌어올려 무승부로 끝나 B조 수위로, 4강에 진출하자 운동장이 떠나갈듯 열광하며 환호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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