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3천m 우승 소「사몰렌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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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육상 여자중장거리의 슈퍼우먼들이 대거 출전,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여자 3천m에서 우승을 안은 소련의 「타티아나·사몰렌코」(27)는 선수경력 10년의 현역교사.
그녀는 이 종목에 LA올림픽 비운의 스타 「메리·데커」(미국), LA금메달리스트인 루마니아의 「마리치카·푸이카」와 함께 예선에서 준족의 기량을 보이며 1위를 차지한 「파울라·이반」(루마니아), 「옐레나·로마노바」(소련) 등 걸출한 스타들이 처음으로 총집결해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자기로서는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재확인한 셈이라 기쁘기 그지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조국에 이번 대회 육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그녀가 육상에 입문한 것은 지난 78년.
주종목이 1천5백m로 기량이 일취월장하던 그녀는 지난 86년 유럽선수권에서 이 부문 2위를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84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후 2년 뒤에는 3천m에도 출전, 1천5백m에서의 탁월한 기량을 그대로 발휘하며 세계 중거리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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