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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호날두, 1300억원에 유벤투스 이적하나

중앙일보

입력

포르투갈축구대표팀 공격수 호날두. [EPA=연합뉴스]

포르투갈축구대표팀 공격수 호날두. [EPA=연합뉴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가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는 5일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을 위해 이적료 1억 유로(1300억원)을 제시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 제의에 고심하고 있고, 호날두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지금이 이적시킬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아스는 호날두와 유벤투스가 이미 개인협상을 완료했고, 연봉은 3000만 유로(391억원)라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독일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미 이탈리아에 집을 알아봤다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위에 그쳤다. 지네딘 지단 감독 대신 훌렌 로페테기 전 스페인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파리생제르맹의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로 호날두 빈자리를 메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일단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9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를 이적료 1180억원에 영입했다. 9년 동안 수차례 우승을 함께 한 뒤 1300억원에 되팔면 큰 손해는 아니다. 호날두는 1985년생, 올해 33세다.

호날두가 지난 4월 유벤투스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터트리고 있다. [중앙포토]

호날두가 지난 4월 유벤투스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터트리고 있다. [중앙포토]

호날두는 지난해 탈세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 레알 마드리드의 소극적인 대처에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불화설도 나왔다.

호날두는 그동안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오일머니를 앞세운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이적설이 꾸준히 나왔다. 하지만 호날두는 지난 4월 유벤투스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오버헤드킥을 터트린 뒤 유벤투스 팬들이 상대선수인데도 박수를 쳐 준 모습에 큰 감동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 페레스 회장과 호날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조만간 호날두 거취를 두고 긴급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그동안 수차례 이적설이 나왔지만 매번 잔류했다. 하지만 이번엔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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