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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알제리 출장에 특활비 7300만원…출장비와 별도

중앙일보

입력

박희태 전 국회의장. [중앙포토]

박희태 전 국회의장. [중앙포토]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해외 출장을 갈 때마다 5827만∼7283만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1~2013년 국회 일반회계 예산 중 의정지원·위원회운영지원·의회외교·예비금 등 4개 세부항목의 특활비 지출결의서 내역을 공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3년 동안 국회에서 쓰인 특활비는 240억원 정도였다. 특히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2011년 1월 당시 알제리로 출장을 가면서 출장비와 별도로 특활비7280만원을 받았다. 한 매체는 2011년부터 2012년 2월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박 전 의장이 해외 출장에 쓴 특활비만 3억 39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도 2013년 1월 해외 출장 명목으로 특활비 5378만원을 받았다.

2013년 3월 여야 의원 4명은 남미 출장을 가면서 1억1770만원의 출장비 외에 630만원의 특활비를 받았다. 국회 측은 이런 특활비는 '의회 외교 용도'로 해외 현지 외교관에 대한 격려금 등에 쓰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20억원 정도의 특활비는 ‘입법 및 정책 개발비’로 지출됐다. 하지만 어떤 입법과 정책을 위해 썼는지 상세한 내역은 담겨있지 않았다. 이 밖에도 우수 국회의원 연구단체 시상금으로 2011년 9500만 원 등 매년 1억 원 가까이의 특활비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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