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부터 대표생활…돌아가신 아버지에 영광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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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나에게 사격을 가르쳐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금메달의 영광을 바칩니다.』
사격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소련에 안겨준 「드미트리·모나코프」(25)는 우승소감을 묻는 질문에 『매우 기쁘다』고만 한마디.
7살 때부터 사격을 시작한「모나코프」는 사격선수였던 아버지가 코치겸 후원자로 지난 86년 암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자신을 지도해왔다며 경기도중에도 아버지얼굴이 문득문득 떠올랐다고 했다.
키에프 공화국 출신으로 80년부터 소련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84유럽컵, 87베네수엘라 월드컵 대회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바 있는 스타플레이어.
「키크호노프」감독은 『그는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 있고 강한 집념으로 마지막 격발까지 최선을 다하는 점이 장점』이라고 칭찬했다.
「모나코프」는 이 같은 장점으로 3일간에 걸쳐 모두 2백25발을 쏘아야하는 등 심리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해 강한 인내가 필요한 트랩경기에 적합한 선수라는 평가다.
183cm 87kg으로 콧수염을 기르고 있는 미남형으로 현재 육군하사관으로 근무중이다.
모스크바국제대회에서는 본선경기 1백99점을 쏘아 올림픽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날 자신의 기록보다 2점 떨어진 1백9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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