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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가 100번째 경기날 아내에게 한 프러포즈

중앙일보

입력

[사진 대구FC 유튜브 캡처]

[사진 대구FC 유튜브 캡처]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을 떨쳤던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가 경기장에서 아내 이희영씨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했던 사연이 화제다.

조현우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마음고생한 와이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일단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데 와이프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고 싶다"며 아내 사랑을 뽐냈다.

'아내 사랑꾼' 조현우는 2016년 10월 대구FC에서 100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날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전반전을 끝낸 '하프타임', 장내 아나운서는 "어떤 분이 사연을 보내왔다"며 조현우의 프러포즈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편지에서 조현우는 "바람이 많이 차갑던 지난해 3월 2일. 처음 그녀를 만났습니다. 처음 본 순간 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라며 처음 사랑에 빠지던 때를 회상했다. 이어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사랑에 변함이 없습니다. 저보다 저를 더 이해해주는 그녀에게 오늘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조현우는 경기장으로 나갔고 의자에 앉아있는 이씨에게 꽃다발과 반지를 건네면서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내 안의 모든 감정 그 자체인 희영아 나랑 평생을 함께 해주겠니?"라고도 말했다.

현재 조현우와 이씨는 슬하에 딸 하린 양을 두고 있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과정에서 이씨는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외모 비하' 악성댓글에 시달리는 일을 겪는 등 남편의 유명세를 치렀다.

조현우는 2017년 K리그 대상 클래식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을 수상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통해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외신들은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조현우의 이름을 연달아 올리고 있다.

대구FC에 복귀한 조현우는 오는 8일 오후 7시 FC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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