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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한이슈]'10분 공 돌리기'로 16강 오른 일본…노련함일까 무례함일까

중앙일보

입력

일본 축구팬의 응원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일본 선수 [APㆍ신화=연합뉴스]

일본 축구팬의 응원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일본 선수 [APㆍ신화=연합뉴스]

최근 화제가 된 이슈를 딱 하나만 골라서 집중적으로 얘기해보는 시간 ‘딱한 이슈’입니다. 8회를 시작합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마지막 경기 때 선전하면서 박수를 받고 대회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은 16강에 오르고도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유는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일본이 0-1로 폴란드에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같은 시간 같은 조 마지막 경기를 하고 있던 콜롬비아-세네갈의 게임이 1-0 콜롬비아 승리로 끝나면 일본은 16강에 갈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열심히 공격을 해서 폴란드에 내준 점수를 만회하려기 보다는 공돌리기를 하면서 시간만 끌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경기 중에도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반면 이에 대해서 노련한 경기 운영이지 그것을 비판만 해선 안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러시아 월드컵 현장 취재를 한 JTBC 강신후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러시아 월드컵 현장 취재를 마친 강신후 기자와의 주요 문답

이것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봐야 합니까. 아니면 무성의, 축구 팬에 대한 무례로 봐야 합니까

"일본 입장에선 노련하게 했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 반면 한국 입장에서 보면 얄밉게 경기를 하고 16강에 올라갔다고 볼 여지가 충분합니다."

일본이 16강에 올라간 게 부러워서 한국 축구팬들이 이 경기를 더욱 비판하는 게 아니냐는 역비판도 나옵니다

"외신도 일본의 플레이를 비판한 것을 보니 제 3자 입장에서도 문제가 많은 경기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부끄럽지 않은 16강 탈락, 일본은 부끄러운 16강 진출' 이렇게 평가해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16강에서 일본이 벨기에를 이길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벨기에는 최고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별리그에서도 3승으로 16강에 올랐고요. 일본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은데요. 다만 일본의 경기력도 결코 만만하진 않다는 게 저의 평가입니다."

곧 열릴 아시안게임 때 만약 한국이 일본과 맞붙는다면 승리할 수 있을까요

"아시안게임은 나이 제한이 있어서 선수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비교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한일전때 우리가 4-1으로 이겼던 전적은 참고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관심 있는 사람이 많다면 한일간 평가전을 한 번 해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돼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는 더 볼 수 없지만, 남은 경기에서 축구팬들이 재밌게 볼 만한 포인트가 있으면 설명해주세요

"홈팀 러시아가 어떤 성적을 낼 지, 한국 덕에 16강 올라간 멕시코가 브라질을 만나서 어떻게 싸울 지 볼만할 것 같습니다."

최선욱 기자, 크리에이터 신동물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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