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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안정환·박지성, 한국vs독일 시청률 승자는?

중앙일보

입력

2002 한·일 월드컵 4강 영웅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지상파 방송 3사 해설자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성(SBS)·이영표(KBS)·안정환(MBC) 해설위원. [연합뉴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영웅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지상파 방송 3사 해설자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성(SBS)·이영표(KBS)·안정환(MBC) 해설위원. [연합뉴스]

KBS가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 독일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KBS의 이영표 해설위원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모두 시청률 1위를 따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 생중계된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 독일 경기 시청률은 KBS2가 15.8%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지상파 3사 KBS2, MBC, SBS는 한국 대 독일 전을 동시에 생중계했고, KBS2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MBC가 15.0%로 2위, SBS가 10.8%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MBC는 수도권 기준과 2049에선 우위를 점했다. 수도권 기준 MBC 15.8%, SBS 11.9%, KBS2 14.7%로 집계됐다. MBC는 같은 조사의 20~49세 연령층 기준에서도 9.3%를 기록해서 SBS의 6.6%와 KBS의 6.5%와 비교해서 1.5배나 높은 시청률을 달성했다.

MBC는 ‘안정환-서형욱-김정근’으로 이뤄진 러시아 현지 중계팀과, ‘인터넷 중계의 대통령’ 감스트의 컬래버레이션 방송까지 ‘안정감 형’의 조합으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끌어냈다. 안정환 MBC해설위원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얼굴을 내밀었던 친근함과 솔직함을 매력으로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독일을 이겼지만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된다. 16강에 가지 못한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풍부한 자료 조사와 현장 경험, 날카로운 경기 분석에 더해 이날 목소리가 쉴 정도로 열정까지 보여줘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누르자 “독일을 꺾었는데 16강에 못 가면 어떤가. 해설자로서 소원을 풀었다”고 해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 해설위원은 한국-스웨덴전에서는 시청률 17.0%로 1위, 한국-멕시코전에서도 13.4%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처음 해설가로 데뷔한 박지성 SBS해설위원은 3명 중 시청률은 가장 낮았지만 진중한 해설으로 호감을 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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