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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발언이어 대통령에 욕까지 목사맞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목회자가 공개 석상에서 상식 이하의 성희롱 발언과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기독교계 안팎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기독교 인터넷 신문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통일선교대학 이사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담임.청교도영성훈련원장)는 19일 천안제일감리교회에서 열린 '천안.아산 지역 연합 대성회'에서 설교를 하는 도중 "미스코리아, 청와대 노 선생도 예수 안 믿으면 일단 사단의 종이다. 사람은 둘 중의 하나의 지배를 받는다. 사단 아니면 하나님. 중간은 없다"고 했다.

또 전 목사는 "여자들 교회 올 때에 너무 짧은 치마 입으면 돼? 안 돼? 속옷 다 보이는 치마 입으면 돼? 안 돼? 내가 그렇게 입고 오면 들춘다. 인터넷 들어가 봐. 전광훈 목사는 빤스 입은 여자 들춘다고 나와 있어"라고도 했다.

전 목사는 이웃 종교에 대한 혐오감은 물론 상식 이하의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모든 종교는 원수 마귀 사단이가 역사하는 것"이라며 "불교분과위원회, 이슬람분과위원회 식으로 악령들이 분담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설교는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라는 주제였으며 전 목사는 한국사회와 애굽을 비교했다. 그는 세상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기 전의 애굽(이집트)과 같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또 하나님은 즉시 심판하지 않는다는 설교를 하며 그 증거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하나님은 즉시 반응하지 않아 인간들이 죄에 담대하다. 노무현 대통령같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도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는다. 내가 한번 해볼까. '노무현, 개XX야'. 봐. 이래도 안 쫓아오잖아. 하나님은 노무현보다 높아? 낮아? (사람들이 "높아요"라고 대답하자) 일개 대통령보다 천배 만배 높은 하나님이 그렇게 쉽게 대응하겠느냐. 하나님이 즉시 반응 안해도 (사람은) 심판대 앞에 설 것이다."

뉴스앤조이는 전 목사가 부활을 내세워 큰 돈을 헌금하라는 내용으로 끝맺음한 설교를 전하며 "목회자의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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