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가 공식 수사가 개시되는 27일 첫 출근길에 오르며 “필요한 인원은 거의 다 임명했다”고 밝혔다.
허 특검은 이날 오전 7시 33분 서울 강남구의 특검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준비 사항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인원에 여유가 있는 부분은 수사 진행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더 (충원) 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별도의 현판식을 갖지 않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허 특검은 이와 관련해 “현판식을 굳이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조용히 현판을 거는 것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금일 수사 전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할 내용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허 특검은 출근 후 박상융(59·19기), 김대호(60·19기), 최득신(52·25기) 특별검사보 3명, 그리고 방봉혁(56·21기) 수사팀장 등과 함께 수사 상황 회의를 열 예정이다.
특검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수사 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위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사건 등이다.
이번 특검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의 연루 의혹을 어디까지 확인할 수 있느냐를 수사 핵심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김 당선인뿐 아니라 의혹에 연루된 송인배 정무비서관(전 청와대 1부속비서관) 등 현 여권의 실세를 향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