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세리머니…마라도나 이번에는 ‘손가락 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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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기쁨을 표현하다가 손가락 욕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캡처]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기쁨을 표현하다가 손가락 욕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캡처]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이날 경기를 관람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손가락 욕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나이지리아를 이기며 D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서는 마라도나도 포착됐다.

그는 경기 전반 14분 메시의 선제골을 보고는 두 팔을 벌리고, 나이지리아에 동점골을 허용했을 때는 낙담하는 등 경기에 빠져있었다.

결국 후반 41분 추가골에서 기쁨을 표현하다 못해 문제 행동을 드러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추가골이 터지는 순간, 관계자를 껴안으며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양 손의 중지를 치켜들며 도 넘은 손가락 욕 세리머니를 했다. 정확히 누구를 향한 것인지는 모르나 상대편인 나이지리아 관중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그는 흥분을 이기지 못한 듯 부축을 받고 퇴장했다.

그 모습은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 실시간으로 중계됐고, 전 세계인의 비판이 이어졌다.

마라도나는 앞서 지난 16일 1차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당시 그는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 경기를 보던 중 두 손으로 양 눈을 찢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취했다.

현장에 있는 취재진에게 포착된 이 모습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졌고, 전 세계인의 비판을 받았다.

또 그는 경기장안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마라도나는 개인 SNS를 통해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이날 또다시 손가락 욕을 선보이며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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