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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가는 K팜] 세계적 수준 연구개발 능력 바탕 글로벌 ‘백신 명가’ 입지 다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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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백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백신명가’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케미칼이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백신은 모두 ‘세계 최초’ ‘국내 최초’ 타이틀이 붙어왔다.

SK케미칼

이달 초에는 SK케미칼의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주(과제명 NBP0608)’가 최종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두 번째 수두백신이자 SK케미칼이 상용화한 ‘자체 개발 4호’ 백신이다. 올 하반기부터 국내 병·의원에 공급될 예정으로 국제 입찰을 통해 글로벌 진출도 함께 타진 중이다.

수두백신 하반기부터 국내 병·의원 공급

2015년엔 국내 최초로 3가 세포 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하고 이듬해 세계 최초로 4가 세포 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를 상용화했다. 두 독감백신은 출시 후 3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400만 도즈를 돌파했다. 지난 2월엔 스카이셀플루의 핵심 기술인 세포 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글로벌 백신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범용 독감백신’에 적용키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범용 독감백신은 바이러스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염기 서열을 표적으로 해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독감백신이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체결한 기술 이전 및 라이선스 계약 규모는 약 1717억원(1억5500만달러)으로 국내 기업의 백신 기술 수출로는 최대 규모다.

글로벌 백신 기업과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수출에 나선 SK케미칼.

글로벌 백신 기업과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수출에 나선 SK케미칼.

세계 두 번째로 시판 허가를 받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도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12월 출시 후 약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SK케미칼은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을, 국제백신연구소 등과는 장티푸스·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SK케미칼은 다음 달 백신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본격적인 세계 진출을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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