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날렵하다."
로이스는 "한국, 창조적인 독일 이기기 쉽지 않을 것"
독일축구대표팀 공격수 티모 베르너(26·라이프치히)가 한국의 경계대상으로 손흥민(26·토트넘)을 꼽았다.
베르너는 25일 모스크바 인근에 위치한 독일대표팀 숙소 바투틴키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빠르고 민첩하다. 그가 뭘해야하는지 보여준다"면서도 "그를 장점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베르너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1골을 터트리며 라이프치히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독일대표팀 데뷔전을 치러 A매치 16경기에서 8골을 터트렸다.
201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데뷔한 베르너는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을 상대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2010년부터 6시즌간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뛰었다.
독일과 한국은 27일 밤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치른다. 독일은 멕시코 0-1로 패했지만, 스웨덴에 2-1 역전승을 거둬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스웨덴(0-1패)과 멕시코(1-2패)에 연이어 패했다.
독일이 한국을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과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독일을 꺾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한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1%에 불과하다.
베르너는 지난 24일 스웨덴과 2차전에서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추가시간 파울을 얻어내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의 극적인 프리킥골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베르너는 "우리는 한국에 관련한 영상을 보지 못했지만, 월드컵 2경기를 봤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 피지컬을 뒤졌지만 빨랐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로이스는 "한국선수들은 빠르고 공격적이다. 창조적이다. 우리는 한국의 약점을 영상으로 봤다. 그라운드에서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독일은 스웨덴전처럼 우리의 축구와 공격 스타일, 열정을 보여준다면, 한국은 우리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로이스는 "1-0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쿠스 조르그 독일 코치는 "루디는 코수술을 받았 마스크를 쓰면 뛸 수 있다. 훔멜스는 오늘부터 훈련에 참가해 한국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은 스웨덴전에서 코뼈를 다쳐 수술을 받았고, 중앙 수비 마츠 훔멜스(바이에른 뮌헨)도 경추를 다쳤지만, 두 선수 모두 한국전 출격을 대기할 전망이다.
바투틴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