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페널티킥'... 태클 실수에 끝내 발목 잡힌 장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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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기자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장현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앙수비수 장현수(27·FC도쿄)의 실수가 아쉬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석패했다. 전반 26분 터진 카를로스 벨라(LA FC)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토트넘)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 첫 골을 넣었지만 끝내 벽을 넘지 못했다. 멕시코는 조별리그 2승, 한국은 2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장현수는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에 이어 멕시코전에도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함께 중앙 수비 자원으로 선발 출장했다. 장현수는 스웨덴전에서 패스미스와 수비 실수 때문에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마음을 다잡고 당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달렸다. 그러나 전반 24분 멕시코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상황의 빌미를 제공했다.

축구대표팀 장현수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태클 수비 중 핸드볼 반칙을 범하고 있다. [뉴스1]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파고 들던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가 크로스를 시도하던 상황에서 태클을 시도한 장현수의 손에 맞았다. 이를 본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상대 수비의 공을 차단하려다 핸들링 파울을 범한 장현수는 2분 뒤 벨라가 페널티킥을 그대로 성공하자 고개를 떨궜다.

대표팀 동료들은 장현수를 다독이고 격려했다. 장현수는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다. 그러나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에르난데스는 장현수를 제치고선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공교롭게 두 차례 실점 상황 모두 태클에서 비롯됐다. 1차전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달린 장현수였지만 뜻대로 되진 못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