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을 관전하고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간) 밤 12시에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킥오프된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멕시코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찾았다. 전광판에 비친 문 대통령은 붉은색 머플러를 두르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손을 흔들었다.
21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축구경기장을 찾았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월드컵 한국 경기를 관전하는건 2002년 한일 월드컵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해외 원정에서 월드컵을 응원하는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로 패한 한국은 만약 멕시코에 패한다면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렵다. 로스토프 아레나는 4만2600석인데, 3분의 2 이상은 멕시코 팬들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에 거주하는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합세해 3~4만명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붉은악마와 현지 교민을 포함해 1000여명이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와 결승전을 찾아 독일축구대표팀을 격려했다. 메르켈 총리가 독일대표팀 경기를 찾을 때마다 승률이 높다.
로스토프나도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