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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국무총리 노환으로 별세…향년 92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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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김종필 전 총리.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순천향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킨 뒤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노환이다. 지난 한달동안 노쇠현상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최근 건강검진을 위해 입원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최근 건강검진을 위해 입원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JP는 지난해 7월에도 스트레스와 소화불량 등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 전 총리의 병문안을 왔었다. 김 전 총리는 "정치에 유머도 발휘하고 위트도 갖고 문제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아니라"며 "나도 그런 사람이 되려고 공부를 많이 했는데 잘 안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JP는 1990년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을 창당한 주역으로 한때 '3김(金) 시대'를 이끌며 '풍운의 정치인'으로도 불렸다.

JP는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공주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지난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치러진 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7·8·9·10·13·14·15·16대를 거치며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62년 전권대사 자격으로 한일협정에 나선 당시 김종필 중앙정보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1962년 전권대사 자격으로 한일협정에 나선 당시 김종필 중앙정보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전 총리는 또한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를 지냈으며, 박정희 정권과 김대중 정부 시절 두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를 지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으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27일이며 장지는 충남 부여군 외산면의 가족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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